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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 휴일등산, 진달래와 함께하다

휴일은 시간이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

늘 하던대로 11시경 아점으로 허기를 해결하고 커 피 한 잔을 내린다.

뭔가 정리를 해야할 것 같은데 그냥 쉬기로 결심한다. 

쉬더라도 산에는 다녀와야지~

카메라 메고 물 한 통 배낭에 집어 넣고 집을 나선다.


산 입구에서부터 진달래가 흐드러진다.

진달래 하면 김소월 시인이 떠오르고
김소월 시인의 1924년에 만든 시 '진달래꽃'을 모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닐 수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리 많이 피지 않았는데 이번 주 날씨가 따뜻해서 활짝 피었네요~

오늘은 날이 좋아서 아이들이 사진도 잘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화려하지도 도도하지도 않은 수수함으로 가득한 진달래




 

군락으로만 보던 진달래를 한송이만 보니 꼭 다른 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외로운 한 송이 진달래, 수줍은 듯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진달래를 그냥 따먹기도 했었다. 할머니께서는 진달래 술을 담그기도 하셨고..




진달래 군락



자유스러움...




빛을 향해서 보는 얇은 꽃잎은 갸냘프기까지도 합니다. 




화창한 날씨, 고요한 숲속에 수수한 진달래




하늘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