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저녁7시까지만 해도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런데 10시쯤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든다..
"내일아침 소래포구 갔다가 송도에서 맛있는 게장에 이른 점심먹고 올까?"
'맛있는 게장'이란 말에 귀가 번쩍!
당연히 대답은 '예스'죠
지금까지 이 친구하고 낭만라이딩이 사전에 계획된 것은 단 한 번뿐인 것 같다..
맨날 바로 전날 저녁에 결정하고 떠난다..
심사숙고가 필요없다..
가면 가고 말면 말고....
코스를 보아하니 50km가 족히 넘을 것 같은데, 일단 떠나봅시다..
오늘 코스입니다..
강남면허시험장-양재시민의 숲-과천-안양 인덕원-(안양천길 하트코스 일부)-석수동-박달동-목감-물왕저수지-관곡지(연꽃)-소래포구-송도
아침 08:00에 강남 운전면허 시험장에 친구와 집결입니다..
전날 커피당 정모가 있어 다량의 커피를 섭취해서인지 03:00에야 잠이 들었는데 06:40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전철로 1차 집결지에 가기로 합니다.. 아침부터 땀을 뺄 수 없어서..
집에서 나왔는데...
하계역에서 점프를 시도합니다..
07:10입니다 7호선 청담역까지 27분 걸린답니다
청담역에서 면허시험장까지 가는 길.. 일요일이라서 영동대로와 테헤란로가 한산합니다.. 하늘은 파랗고~~
현재시각 08:00정각.. 기다리는 친구가 옵니다! 기가막힙니다. 1분도 늦지 않고 정시에 도착하네요.. 야탑에서 버스타고 휘문고에서 내려 잔차로 면허시험장까지 단숨에~
그럼 2차 집결지인 양재동 시민의 숲으로 08:30까지 양재천길을 따라 가야합니다..
양재천 길입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파아란 하늘엔 양떼들이.. 도로에는 산책하고 자전거타는 시민들이..
양재동 시민의 숲 바로 전 다리밑.. 오늘의 멤버 3명이서 모였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출발입니다!!
셀카도 한 방 날리고..
과천도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있네요~
과천입니다..
잠시 주차하고 쉬어갑니다..
꽁꽁 언 물도 하나씩 수건에 돌돌말아서 담습니다..
쵸코바도 하나 씩 섭취합니다..
과천의 하늘입니다..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지나 안양천 합류지점인 인덕원까지는 자동차 도로를 이용합니다.
안양천 자전거길입니다..
처음 달려보는 안양천길입니다.. 도로상태는 썩 좋진 않았지만 잘 되어있네요~
여기가 목감으로 기억하는데..
역시 라이딩의 참맛 중 하나인 쮸쮸바!
물왕저수지 근처에서 간식으로 손찐빵을~
물왕저수지를 지나 시흥 관곡지까지 가는 길이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천 가에는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이... 파라솔 아래서 낚싯대 드리우고~
중간에 수양버들 그늘아래 쉼터도 있었습니다.. 미리 선점하고 계시는 라이더들과 함께 쉬는 중에 브롬튼의 마력?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저기 중간에 검은 바탕에 노란 저지 입으신 분은 스캇 엠티비를 타고오셨는데 브롬튼 한 대 사실 것 같았습니다..
인천공항이 가까워서인지 비행기들이 파아란 하늘에 줄긋기 놀이를 하는 듯...
드디어 관곡지에 도착합니다..
탐스러운 연꽃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원두막 그늘에 브롬이들 주차시켜놓고 연꽃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관곡지를 뒤로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농로와 자전거도로를 함께 사용합니다.. 넓은 평야의 가운데를 통과합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코스!
시화 생태공원 가기전의 자전거도로..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생태공원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
드디어 소래포구(월곶) 이정표가 보입니다..
썰물 때라 그런지 갯뻘에 정박된 배들이 보입니다..
거의 15년만에 다시 찾은 소래포구는 주위가 아파트 숲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래도 포구답게 싱싱한 물건들로 넘쳐났습니다..
이게 다 여기서 나온 것들일까? ㅎㅎ
이미 55km이상을 달려온지라 배도 살짝 고파오고 군침도 돌고 해서 요기를 하기로 합니다..
브롬이는 대충 주차를 하고 횟집 아줌니는 돗자리를 줍니다..
땡볕 아래서 이렇게 먹어야 합니다..
살 통통한 전어 1만원, 멍게 1만원, 홍합탕 4,000원 도합 24,000원입니다..
좋은 안주가 있어도 땡볕 아래라서 소주는 포기합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송도 라마다호텔 앞.. '종가집 게장'에 도착했습니다..
츄릅... 오늘의 메인 간장게장입니다..
딱! 나오는 순간.. 와~~ 정말 맛있겠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증거를 남기고.. ㅎㅎ
1인분에 22,000원입니다.. 솥밥까지~
밥은 퍼서 솥에 누룽지 불리려 물 부어 놓고
먼저 게 딱지에 밥을 비벼서 맛있게~ ㅎ
알 가득한 게 살이 짜지도 않고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65km를 달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마무리! 인증샷을 남기고~
송도에서 시내버스로 동막역까지 이동하고..
동막역에서 인천 터미널까지 전철로 이동했습니다..
인천 터미널에서 마지막으로 팥빙수로 입가심을 한 다음 각자의 도착지에 맞는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했습니다..
브롬튼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갈데까지 간다. 그리고 힘들면 버스나 전철,택시를 이용한다!'
저는 인천-장지동-가락시장-잠실-동서울 터미널까지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동서울터미널 강면역에서 뚝섬역까지 잔차로 이동 뚝섬에서 전철로 집으로 복귀완료!!
딱 12시간이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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