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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킹/다른 여러가지

생각정리 모임에 참여하다.

생각정리 모임에 참여하다.


"생각은 머릿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손에서 나온다."


3월 20일 생각정리 모임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1회 2시간 수업으로 8주 동안 진행되는데 
페이스북 '생각정리를 위한 노트의 기술' 그룹을 운영하는 이상혁(토마스)님의 배려로 올해 특별이벤트로 페북그룹에서 신청받아 한 기수당 5명씩 4기까지만 무료로 운영한다. 수강료로 환산해도 수백만원(기업 출강시 시간당 30~50만원), 적지 않는 금액에 해당하는 강습을 무료로 운영하면서 생각정리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소박한 희망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이상혁님은 현재 헤드헌터로 재직중이며 2013년 10월 자신의 8년간의 메모 습관을 총망라한 '생각정리를 위한 노트의 기술'라는 자기계발서를 써낸 저자이기도 하다.


책 정보는 여기 클릭 -> '생각정리를 위한 노트의 기술


페이스북 그룹은 비밀그룹이라 공개되지는 않지만, 그룹 내에서 8주간의 무료 프로그램에 도전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1기수에 5명씩 4기수가 뽑혔다고 하는데 내가 그 1기수에 뽑히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나이 오십이 되어 생각정리라니..
조금은 망측하기도 하고 ‘그 동안 도대체 뭘 했길래?’라는 생각도 든다.
그 동안 그런 것도 못했기 때문에 지금에라도 할 수 있음이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다면 우리 아들 중 한 명이라도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다가간다.

지난 연말 한 친구로부터는 만년필을, 또 다른 한 친구로부터는 이메일이 새겨진 몰스킨 다이어리를 선물받았었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지만 쓰는 내용은 늘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면서 할 일 정리와 스케쥴링이 전부였었다.  다이어리를 쓰는데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수년동안 타이핑만 하다가 펜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 손이 떨리고, 글씨체는 엉망이었다. 학교다닐 때 글씨 좀 잘 쓴다는 편에 속했던 내가 아니었던가? 마음은 급한데 글은 잘 써지지 않고, 결국 글씨는 스텝꼬인 춤을 추는 것이었다. 펜으로 글을 쓰는 근육이 모두 굳어있었다. 

그놈의 PDA부터 스마트폰까지 문제가 많았던 거였어.
그 동안 디지털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혼자서 난리부르스를 춘거지.
그렇다면 뭔가가 남아있어야 하는데 지금에 찾아보니 별로 남은 것도 없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 것일까?
디지탈은 생각의 결과를 모으는 도구일 뿐이었다.


첫 수업시간
그림을 그렸다. 젠탱글..
무엇을 그릴까 잠시 생각하다가 펜이 움직인다.
신기하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니 머리가 맑아진다.


첫시간에 그린 젠탱글



1주일동안 그려본 젠탱글



하루노트를 써야 한다.
그날 하루 모든 사건들을 정리해야 한다.
이것은 글을 쓰고 손으로 생각하기 위한 연습이다.
어떻게 쓸까 하고 고민하다가 일기처럼 쓰면 되겠지 하고 써 내려간다.
이것 참 이상하게도 중독성이 있네.
술을 많이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를 써야한다는 의무감이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나온다.
스트레스는 아니다.
그냥 즐겁게 느껴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8주후 변화될 모습을 기대하며~



하루노트, 왼쪽편에는 메모와 아이디어등을 정리하고 오른쪽에는 하루동안의 나의 흔적을 기록한다.
한 줄 건너서 쓰는 것 외에 특별한 형식은 없다. 나의 스타일대로 만들어간다. 
한 줄을 건너서 쓰는 이유는 나중에 행간을 채우기 위함이다.



1주일이 지난 뒤 행간을 채우는 작업을 한다. 
두번째 수업이 끝나고 앞으로 6번의 수업이 남았는데
변화될 내모습을 생각하니 기대도 되지만 잘 될까 하는 걱정도 좀 있는 게 사실이다. 



필기도구도 중요하고 노트도 중요한 것 같다. 교보문고 지하에서 노트, 메모장, 연필, 젠탱글용 펜까지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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